핸드폰 살 때, 선택약정과 공시지원금의 차이..

최근 나의 아내님이 핸드폰을 바꿨다... 기존에 사용하시던 아이폰7+ 가 몇번 낙상사고를 겪다가 반신불구가 되면서, 

(30%정도 주인의 고의성이 있지 않았을까, 내심 추측하고 있다.)

결국 핸드폰을 교체해야 되는 지경에 왔다... 뭐 오래 사용하셨기도 하니까... 생각하며 휴대폰 판매처들을 검색하고, 결국 아이폰11 프로맥스를 구매를 했는데, 와... 정말 미친 가격이었다. 망할팀쿡seki 내 한성 인민에어 3대를 살수있는 가격에 폰을 쳐 팔다니... (거기다 SK 기변으로 했는데 겁나 어둠의 보조금도 별로 없음)

결국 어째어째 보조금 주는 곳을 알아봐서 폰을 구매하였는데, 폰을 구매할 때마다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선택약정'과 '공시지원금' .....   분명 3년전 아이폰7+ 산다고 현 아내님(before 여자친구님) 손잡고 신도림 ㅌㅋㄴㅁㅌ(뽐뿌스탈로ㅋㅋ) 갈때는 뭐가 뭔지 알고 있었는데, 30대 중반이 넘어가고 뇌의 회로가 하나씩 꺼져가기 시작하면서.. 또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금번에는 귀차니즘을 억누르고 2~3년 뒤를 위해...여기 다 정리를 해놓을 예정..

일단 두 제도의 뜻을 보면

* 공시지원금 

   - 통신사에서 기기 값 자체를 얼마정도 지원하는 제도이다. 즉 기기 값자체에서 돈이 얼마정도 빠진다.

* 선택약정

    - 그 핫하던 2014년 단통법과 함께 생긴 제도인데, 통신사 요금제 이용요금 (부가서비스 말고 기본요금)의 25%를 할인해주는 제도이다. 이것을 선택해서 핸드폰을 구매하면 약정기간동안 (보통 2년) 월별 통신사 기본요금이 25% 할인이 된다..

 

그럼 무엇이 더 유리하고, 뭘 따져봐야하는가?

그건 Case by Case 다.  다만 이런 Trend가 있다.

 - 공시지원금은 오래된 폰일수록 높게 지원되는 경향이 있다. 유달리 공시지원금이 높은 폰들이 있어서 공시지원금 확인이 필요하다. 다만 아이폰은 희안하게 공시지원금이 대부분 매우 짜다.

 - 선택약정은 당연히 비싼 요금제를 쓸수록 많이 이득을 본다. 보통 2년 약정이므로,  요금제 기본료 * 0.25 * 24 개월로 2년간 폰 사용 시 할인받을 수 있는 가격을 따져보고 공시지원금 보다 많은지 적은지를 비교해보면 될 것 같다.

- 다만! 두 제도 다 약정된 기간 내 핸드폰 해지를 할 경우 위약금이 있으나, 공시지원금은 시간이 지날 수록 위약금이 점점 낮아지고.. (핸드폰 기기값을 차감하는 것이므로.. 감가상각때문에 그런 듯), 선택약정은 시간이 지날 수록 위약금이 점점 더 높아진다..(핸드폰 요금을 할인받는 것이므로 그 시점까지 할인받은 것을 다 토해내야해서 그런가 봄..)

  -> 그러므로 일단 공시지원금, 선택약정으로 약정기간동안 총 할인받을 수 있는 금액을 비교,

  -> 본인이 2년내 폰이나 통신사를 변경할 일이 있는지? 생각해봄

두가지를 고려해보고 이득이 되는 쪽으로 가면 될 것 같다... 얼리어답터가 아니라면.. 요즘 폰들 워낙 좋게 나와서 보통 2년은 가니까... 특히 아이폰의 경우는 공시지원금이 워낙 짜서 대부분 선택약정하는 추세인 것 같다..

(금번 아내님 폰 구매시 선약으로함....)

물론 참고로... 저 두가지와.. 어둠의 보조금은 별개이다.  저건 아무 대리점이나 가서 핸드폰을 사도 받을 수 있는 공식적인 보조금이고... 저기다 +알파로 대리점에서 어둠의 보조금을 얹어주는 형태이다.

모두 잘 참고해서 합리적인 구매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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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회사에서 뭘 잘못 눌렀는데 갑자기 화면이 ..

흑백으로 변해버렸다.

처음에는 컴퓨터가 후져서 다운이 되었나 생각을 하다가, 색깔만 흑백이고, 정상적으로 열일하는 컴퓨터를 보며,

두번째로는 내가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갑자기 눈이 잘 안보이는 건가... 내 심리상태처럼 세상이 온통 흑백으로 보이는건가 별 생각을 다 했지만, 모니터 밖의 세상은 총천연색으로 너무나도 잘 돌아가고 있었다.

일이 바빠서 원인을 찾아보지는 못하고 하루종일 80년대 286으로 돌아간 듯한 흑백컴퓨터를 쓰다가...

찾아보니, 윈도우를 흑백모드로 만드는 단축키가 있고, 내가 공교롭게도 오타를 치면서 그 단축키를 눌러버린 것이었다!

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을 수가..

윈도우 10에서는 [ Ctrl + 윈도우키 + c  ] 를 누르면 흑백모드로 변한다.....

(특별히 요 부분은 흑백이 아닌 칼라로...)

참고로 제어판 설정의 아래 '색상 필터' 에 해당하는 기능이다.

참고로 아래 파란 동그라미 쪽 체크박스를 해제하면 해당 단축키가 작동되지 않는다.

 

 

 

아... 내가 눈병신이 된게 아니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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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P 실기만 두번떨어지고 세번째 도전이다.

첫번째 ADP 실기는, 뭐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가만히 넋놓고 있다가, 심지어 시험 전주 출장이 갑작스레 잡혀 출장다녀오자 마자 응시하고 망했던 기억이..

그러다 필기 자격이 만료되고 열받아서 다시 ADP 필기부터 응시, ... 합격후 작년 또 실기에 도전하여 아깝게 고배를 마셨다.

이후 모든 의욕이 떨어졌다가... 약 1년이 지나고서... 갑자기 삶의 의미를 찾다가 여기까지 이르렀다...

 

이번에 떨어지면 또 도전할만한, 정신적 여유와 인내심이 ㅋㅋㅋ 없어... 마지막 도전으로 종지부를 찍고자 한다.

그런데 또 마음과 열정만 앞서는 나는 이상한 승부욕을 불태운다..

기존에 계속 공부했던 R은 버리고, python으로 응시할 생각이다.

가뜩이나 ADP 자료는 인터넷상 매우 희소한 편인데, python으로 응시한 ADP는 정말 자료가 '전무' 하다.

이런 부분이 더 나의 마음을 뜨겁게 달궈서 (변태같이) 시험 준비를 해보고자 한다....

 

제발 좋은 결과로... 인터넷상에... Python ADP 실기의 좋은 사례를... 기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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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하면서 지독하게 느껴본 것은, 

내가 겪은 경험이나... 단편적인 추억들이, 기억속에서 소각되는 것을 느끼면서,

항상 나만의 저장소에 저장을 해놔야겠다는 다짐을 '반복하기만' 한다는 것이다.

왜 이렇게 나의 천성은 게으른 것인가...

 

가끔 깃허브 블로그의 양질의 글들을 볼때면, 자극을 받으면서도... 

금새 사라지는 나의 열정이란...

 

이번에는 진짜 한번에 많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포스팅을 하는 습관을 길러보자는 다짐을 다시 해본다.

그것이 저물어가는 2019년 하반기 나의 목표이다.

'정말 어렵지 않고 쉬운 목표인데...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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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런트 사유리의 명언 모음

TV에서는 맹한 4차원 캐릭터로 나오는 사유리.

대중에게 보여주는  모습은 다 거짓이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사유리가 SNS에 남기는 글들을 보면 정말 평소에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유리 명언 모음이라고 되어 있는 것을 페이스북에서 퍼왔는데, 이미 알려진 명언책에 있는 비슷한 내용들 도 있지만, 자신의 경험과 생각에서 나온 글들이 확실히 많은 것 같다.

 

대부분이 많은 공감이 되는데 특히, 

 

'사람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싫은게 아니라, 부탁할 때만 연락 오는 것이 싫은 것이다.'

'상대를 인정하면 자신이 진다고 느낀다는 것이, 이미 상대에게 지고 있는 것이다.'

'넌 가진게 없으면서 상대에게 바라지 말아라. 가지고 있더라도 상대를 절대 무시하지 말아라'

'힘들때 가장 괴로운 것은 누구에게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 처럼 보여줘야 할 때다'

'사실 자신을 괴롭히는 것은 결과물보다 너의 상상 이다.'

'남자여, 지갑을 열기전에 고맙다고 입을 열지 않는 여자를 조심하라. 여자여, 마음을 열기전에 남대문을 여는 남자를 조심하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술 먹고 너에게 큰 실수를 하는 사람은, 술을 먹지않아도 언젠가 너에게 큰 실수를 하게 된다'

 

위트 있고, 공감이 많이 되는 글 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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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인연을 맺지마라


                                                           -법정스님-


함부로 인연을 맺지마라.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 버려야 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 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 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인연을 맺음에 너무 헤퍼서는 안된다.
옷깃을 한 번 스친 사람들까지
인연을 맺으려 하는 것은 불필요한 소모적인 일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지만
인간적인 필요에서 접촉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위에 몇몇 사람들에 불과하고
그들만이라도 진실한 인연을 맺어 놓으면
좋은 삶을 마련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만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 그것이 좋은 일로 결실을 맺는다.
아무에게나 진실을 투자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것은 상대방에게 내가 쥔 화투 패를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것과 다름없는 어리석음이다.
 
우리는 인연을 맺음으로써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피해도 많이 당하는데
대부분 피해는
진실없는 사람에게
진실을 쏟아 부은 대가로 받는 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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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진심은 통하겠지 라는 마음으로, 
모든 사람을 품으려고 무리하고,그것이 안되면 자책했던 한 때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니 결국 내가 느끼기에도 진실된 사람만 주위에 남더라..

나이를 먹으면서 모두를 끌어안고 가려는 노력은 정말 소모적이고, 오히려 내 주위 소중한 사람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금같은 시간을 빼앗아 가는 일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 좋은게 좋은거지~, 사람 많이 사귀어야 해. 사회생활하려면~'
그것이 결코 넓고 얕은 것은 말하는 것은 아니란 걸 알게되었다.
인생을 같이 할 인간관계는 보여지기위한 것이나 영업을 위한 것 과는 다르다는 것.

나는 법정스님의 글을 참 좋아한다.
항상 산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듯한 지혜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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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캐리의 강연 (마하리쉬 대학 졸업 연설)


내가 좋아하는 영화 배우를 딱 두명만 꼽으라면 주저 없이 짐 캐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꼽을 것이다.


그들의 영화는 내 정서와 각각의 다른 의미로 잘 맞아, 보고 나서 실망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대중의 평이 어떻든.. 물론 예외적인 한 두 작품도 있다.)


그 중에서도 짐 캐리는 연기력 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면, 삶의 방향까지 너무나도 좋아하는 배우이다.


최근 우연하게 그의 마하리쉬 대학 졸업 축사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지금 나의 나이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이야기 들이다.


걱정 해방교의 교주가 되어 모든 사람의 걱정을 해결해 주고 싶었다는 그가 느낀 소명은, 정말 어떠한 부와 명예보다 값진 것이라 느껴진다.


지금부터라도, 

나도 내 내면을 좀 더 잘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면서도 실패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왕이면 사랑하는 일에 도전하는 것이 낫다"


"여러분들이 경험하실 일들을 먼저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저는 말씀드릴 수 있어요.

'여러분들이 타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가장 가치 높은 화폐입니다."


"그리고 오늘 저 문밖을 나서는 순간, 여러분 안에는 오직 두가지 선택만이 존재합니다.

'사랑' 혹은 '공포'

'사랑'을 선택하세요. 그리고 절대로 '공포'가 여러분들을 스스로의 장난끼 어린 내면과 갈라놓도록 놔두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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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이 메마를때면

                                              -이해인

 

내마음이 메마를 때면 나는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메마르게 하는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메마르고 차가운 것은 남때문이 아니라

내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마음이 불안할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불안하게 하는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보니 내가 불안하고 답답한것은

남때문이 아니라 내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불평이 쌓이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불만스럽게 하는줄 알았기 때문에요.

그러나 이제보니 나에게 쌓이는 불평과 불만은 남때문이 

아니라 내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마음에 기쁨이 없을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내 기쁨을 빼앗아 가는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보니 나에게 기쁨과 평화가 없는 것은 

남때문이 아니라 내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마음에 희망이 사라질때면 나는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낙심시키는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보니 내가 낙심하고 좌절하는 것은 

남때문이 아니라 내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부정적인 일들이 남때문이 아니라

내마음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된 오늘

나는 내 마음밭에 사랑이라는 이름의 씨앗 하나를

떨어뜨려 봅니다






내 탓을 먼저하고 싶은데 아직은 마음이 괴롭다. 아직은 큰 사람이 못 되는 이유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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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와 싸워 이기는 법


만화가 이현세 님의 글이다. 

어린 시절 부터 나같은 범인(凡人)들이 수도 없이 들어오며 위안을 삼았던 바로 그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금도 내 나이 또래의 뛰어난 사람들을 볼때 마다, 지나온 세월들에 대한 후회와 함께 주눅이 들고는 한다. 하지만 지금보다 더 어렸던 시절과 비교해보면 나도 나이만큼이나 머리가 커졌는지, 시간을 갖고 용기를 회복할 수 있는 강단이 생긴 것 같다. 다가올 훗 날을 도모하며.. 그때는 똑같은 생각을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무슨 일이든 오랜 기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힘든 것이다.

자신의 삶에 끌려가느냐 자신이 삶을 끌고 가느냐는 그 부분에서 판가름이 나는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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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와 싸워 이기는 법  - 이현세 


살다보면 꼭 한 번은 재수가 좋든지 나쁘든지 천재를 만나게 된다. 대다수 우리들은 이 천재와 경쟁하다가 상처투성이가 되든지, 아니면 자신의 길을 포기하게 된다. 그리고 평생 주눅 들어 살든지, 아니면 자신의 취미나 재능과는 상관없는 직업을 가지고 평생 못 가본 길에 대해서 동경하며 산다. 이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추월할 수 없는 천재를 만난다는 것은 끔찍하고 잔인한 일이다. 

어릴 때 동네에서 그림에 대한 신동이 되고, 학교에서 만화에 대한 재능을 인정받아 만화계에 입문해서 동료들을 만났을 때 내 재능은 도토리 키 재기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그 중에 한두 명의 천재를 만났다. 나는 불면증에 시달릴 정도로 매일매일 날밤을 새우다시피 그림을 그리며 살았다. 내 작업실은 이층 다락방이었고 매일 두부장수 아저씨의 종소리가 들리면 남들이 잠자는 시간만큼 나는 더 살았다는 만족감으로 그제서야 쌓인 원고지를 안고 잠들곤 했다. 그러나 그 친구는 한달 내내 술만 마시고 있다가도 며칠 휘갈겨서 가져오는 원고로 내 원고를 휴지로 만들어 버렸다. 나는 타고난 재능에 대해 원망도 해보고 이를 악물고 그 친구와 경쟁도 해봤지만 시간이 갈수록 내 상처만 커져갔다. 만화에 대한 흥미가 없어지고 작가가 된다는 생각은 점점 멀어졌다. 

내게도 주눅이 들고 상처 입은 마음으로 현실과 타협해서 사회로 나가야 될 시간이 왔다. 그러나 나는 만화에 미쳐 있었다. 새 학기가 열리면 이 천재들과 싸워서 이기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꼭 강의한다. 그것은 천재들과 절대로 정면승부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천재를 만나면 먼저 보내주는 것이 상책이다. 그러면 상처 입을 필요가 없다. 작가의 길은 장거리 마라톤이지 단거리 승부가 아니다. 천재들은 항상 먼저 가기 마련이고, 먼저 가서 뒤돌아보면 세상살이가 시시한 법이고, 그리고 어느 날 신의 벽을 만나 버린다. 인간이 절대로 넘을 수 없는 신의 벽을 만나면 천재는 좌절하고 방황하고 스스로를 파괴한다. 그리고 종내는 할 일을 잃고 멈춰서 버린다. 이처럼 천재를 먼저 보내놓고 10년이든 20년이든 자신이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꾸준히 걷다 보면 어느 날 멈춰버린 그 천재를 추월해서 지나가는 자신을 보게 된다. 

산다는 것은 긴긴 세월에 걸쳐 하는 장거리 승부이지 절대로 단거리 승부가 아니다. 만화를 지망하는 학생들은 그림을 잘 그리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매일매일 스케치북을 들고 10장의 크로키를 하면 된다. 1년이면 3500장을 그리게 되고 10년이면 3만 5000장의 포즈를 잡게 된다. 그 속에는 온갖 인간의 자세와 패션과 풍경이 있다. 한마디로 이 세상에서 그려보지 않은 것은 거의 없는 것이다. 거기에다 좋은 글도 쓰고 싶다면, 매일매일 일기를 쓰고 메모를 하면 된다. 가장 정직하게 내면 세계를 파고 들어가는 설득력과 온갖 상상의 아이디어와 줄거리를 갖게 된다. 자신만이 경험한 가장 진솔한 이야기는 모두에게 감동을 준다. 

만화가 이두호 선생은 항상 “만화는 엉덩이로 그린다.” 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한다. 이 말은 언제나 내게 감동을 준다. 평생을 작가로서 생활하려면 지치지 않는 집중력과 지구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가끔 지구력 있는 천재도 있다. 그런 천재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축복이고 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런 천재들은 너무나 많은 즐거움과 혜택을 우리에게 주고 우리들의 갈 길을 제시해 준다. 나는 그런 천재들과 동시대를 산다는 것만 해도가슴 벅차게 행복하다. 나 같은 사람은 그저 잠들기 전에 한 장의 그림만 더 그리면 된다. 해 지기 전에 딱 한 걸음만 더 걷다보면 어느 날 내 자신이 바라던 모습과 만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정상이든, 산중턱이든 내가 원하는 것은 내가 바라던 만큼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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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


행복해지는 길은 너무나도 다양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한가지 방식을 적용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개개인이 처한 환경과 노력하는 방법, 재능이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겠다는 신념을 가지는 일은 어느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실천의 기회가 주어 진다.

 

어느 누구가 보기에도 성공한 삶이나 절대적 기준의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더라도,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는 다면 적어도 후회와 열등감, 자기혐오에 사로잡힌 불행한 삶을 피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 것은 삶을 살면서 느낄 수 있듯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남의 이목을 신경쓰고, 눈앞의 편안함과 자존심 때문에 자기 합리화를 하며, 힘든 현실을 도피하고자 자신에게 거짓 위로를 한다.

 

나 자신 또한 너무나도 많이 경험한 부분이다.

 

내 주위 사람들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기위해

지금부터라도 자기 자신의 결점을 인정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쓸데 없는 자존심을 버리고 거짓 합리화 하지 않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아래 부터는 예전에 어느 블로그에서 보고 너무 와 닿아서 스크랩 해놓은 이야기.

오늘 갑자기 문득 생각이 나 블로그에 적어본다.



"자기를 속이지 말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아는 일이다 

나아가 자기를 바로 보고 자기를 속이지 않는 일이다 

자기를 바로 보지 않는 삶은 결국 자기를  속이게 됨으로써 

자기가 존재하지 않는 삶이다 내 삶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나 때문에 일어나지 남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남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 


심산유곡에 홀로 핀 꽃은 다른 꽃을 의식해서 피어난 것이 아니다 

다른 꽃을 의식해서 아름다운 것도 아니다 스스로 피어나 아름다운 것이지 

누가 아름답다고 해서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내가 늘 남과 비교하는 밖으로 향한 시선만 지닌다면, 남의 눈만 의식하는 삶을 산다면 

내 삶의 기쁨과 행복은 있을 수 없다  


먼저 내 단점과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회피하는마음부터 없애야 한다

내 단점에서 비롯되는 잘못이 많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흰 구름이 비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몸을 검은 먹구름으로 

바꿔야 하듯이 내 단점을 인정하고 장점으로 개선해야 한다 

그러면 그 단점 또한 내 인생의 아름다움이 될 수 있다  


누구나 자기만 못보는 아름다운 구석이 있다고 도종환 시인은 시  "점" 에서 이렇게 노래한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자신만 못 보는 아름다운 구석이 있지요

뒷덜미의 잔잔한 물결털 같은 귀 뒤에 숨겨진 까만 점 같은 

많은 것을 용서하고 돌아서는 뒷모습 같은 " 


- 정호승의 새벽편지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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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두배로 사는 법


1. 그날의 기분을 중요시한다. 

2. 아침 일찍 일어난다. 

3. 자는 시간에 관계없이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맞춘다. 

4. 아침 일찍 일어나기 힘들다면 차 한잔 마시는 습관으로 시작한다. 

5. 일어나서 맨 처음 할 일은 찬물로 세수하는 일이다. 

6. 허둥대는 아침이 아닌 5분의 명상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7. 다음날의 계획은 전날 밤에 세운다. 

8. 다음날 입을 옷은 미리 챙겨둔다. 

9. 자정 전에 무조건 잘 수 있도록 노력한다. 

10. 머리를 베개에 묻는 순간 모든 것을 잊어라. 

11. 잠 안 오는 밤에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다. 

12. 일에 있어서나 사람에 있어서나 범위를 좁혀 선별하되 정해진 것에 집중 투자한다. 

13. 10분의 낮잠은 밤잠 한시간의 차이가 있다. 

14. 필요한 일과 필요치 않는 일을 구분한다. 

15. 통근시간이 매우 생산적인 시간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한다. 

16. 여유 있는 계획을 세운다. 

17. 모든 일에는 데드라인이 있다. 

18.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19. 모든 계획은 시작시간과 끝시간을 명시한다. 

20. 항상 최상의 선택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 아놀드 베네트의 "아침의 차 한잔이 인생을 결정한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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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gon 폰 게임...


나는 최적화를 참 좋아한다.

청소도 최적의 동선으로, 뭔가 물건을 정리하는 것도 최적의 방식과 차례로...

생각해서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이는 것에 대한 강박아닌 강박이 있다.


물건을 살때도, 

일단 많은 상품평 및 블로그 글을 찾아본 후 많은 사람들이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하는 것을 고른 후

같은 품목을 최저가로 판매하는 곳들에서, 일일히 쿠폰까지 적용되면 얼마인지 확인 후 최최저가를 산다.

어떻게 보면 피곤한 인생이다.


이런 내 성향과 부합했던 게임이, 과거에는 '테트리스' 였다.

최적화된 블록 배치! 최적화된 줄삭제!  

대학생 시절 결국 한게임 Top 10 진입까지 하고 , 내가 지금 이 아까운 시간에 뭐하고 있는건가.. .라는 무상함을 느껴 접었던 기억이 난다.


폰게임을 즐겨하는 편은 아닌데, 최근 나이가 좀더 먹고 찾은 비슷한 게임이 바로 'Trigon' 이라는 게임이다.


      


바로 요 게임... 아이폰, 안드로이드 다 있는듯..



게임은 육각형의 map 안에 도형들을 잘 배치해서, 어떤 방향으로든 꽉찬 한줄을 만들면 줄을 삭제할 수 있는 방식이다.

줄을 최대한 많이 삭제하고, map이 가득차지 않도록 노력해서 최대한 오래 게임을 하며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

map이 육각형이면 헥사곤이어야하는 것 아닐가.. 왜 트라이곤일까...(애초에 트라이곤 뜻도 모름)



몇번 슥슥 해보고 세운 기록... 타 User와의 랭킹 제도가 없어서 어느정도 수준인지는 모르지만 아직까진 크게 높은 점수는 아닐듯..



여튼 속도감이라는 부분만 제외하면 테트리스와 동일목표를 두는 퍼즐게임인데,

킬링타임용으로 할만한 것 같다. ㅎㅎ 두뇌 스트레칭도 되는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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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Larva)

 

지하철, 버스에서 한두번 보던 라바(Larva) 때문에 인생이 너무 즐거워 졌다.

결국 30대가 쥬니어 네이버에서 동영상을 찾아보는 수준까지 빠져들게 되었는데...

 

그러던 도중 라바들 이름도 정확히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찾아보았다.

 

 

알고 보니 라바의 모든 캐릭터들은 자신의 색깔을 이름으로 가지고 있다!

 

 

 

 

주인공인 옐로우와 레드.

만화 이름과 같이 애벌레이다.

생긴 것 처럼 옐로우가 약간 맹~하고 식탐이 많은 캐릭터고 레드가 빠릿하고 까칠한 캐릭터인데 둘다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둘이 단짝인게 너무 잘 어울린다.

주변을 보면 옐로우가 최고 인기 캐릭터인 듯..

 

 

 쇠똥구리 브라운ㅋㅋㅋ

난 얘 볼때마다, 그 겨땀나서 날아가는 에피소드가 생각남 ㅋㅋ

 

 

 

 

장수풍뎅이 블랙

무시무시한 힘을 가진 장수풍뎅이 ㅋㅋ

레드와 옐로우의 동네 형 격이라고 하는데 ㅋㅋ 그 화장실 에피소드에서 라바들과 싸우던게 생각남

 

 

 

정체 불명의 벌레 바이올렛

처음엔 달팽이 인줄 알았는데, 공식사이트에는 정체불명의 벌레라고 되어 있음

온화하고 귀여워 보이지만 누군가 건드리면 무시무시한 이빨을 드러낸다!

외유내강 스타일.

 

유일한 여자 캐릭터 애벌레 핑크

옐로우랑 썸타는 관계이고, 레드는 핑크를 짝사랑하는 삼각관계.

 

 

 

 

 

 

그 외 쩌리들 똥파리 블루, 식충식물 그린, 심해어 네이비, 달팽이 레인보우 ㅋㅋㅋㅋ

이 외 추가로 개, 새, 카멜레온 등이 조연으로 출연한다.

 

 

 

 

 

 

 

아이들이 보는 만화에 교묘히 어른들도 공감할 수 있는 설정을 많이 심어 놓아 유치하지만 유치하지 않게 만들어 놓은 것이 라바인 것 같다.

아무 생각 안하고 그냥 보면 단순히 웃긴 만화일 수 있는데, 

쓸데 없이 복잡한 생각을 하고 보면?

가끔 스토리가 담고 있는 해학과 메시지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ㅋㅋㅋ 

 

예를 들어 시즌2의 20화 에피소드 '거칠고 거친 인생' 을 보면 ..

날개가 생겨 좁은 하수구를 떠나 넓은 세상으로 나간 라바가.. 겪는 일들..

넓은 세상으로 가면 모든 것이 행복할 줄 알았지만 수많은 역경과 고난이 도사리고 있었다는 거...

 

그것은 대학을 떠나 사회로 진출하는 우리의 축소판과도 같다!?

라는 쓸데 없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냥 웃어라고 만들어 놓은 만화일 수 있는데..

 

이렇게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이

만화를 즐겨보지 않는 내가 라바에 중독된 이유인 듯..  

물론 귀엽지 않으면서 귀여운 캐릭터도 한 몫하고...

기발하게 웃긴 만화의 연출도 큰 부분이지만...

 

 

 

유치하지만 유치하지 않고, 귀엽지 않지만 귀여운 만화... 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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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 대창, 막창의 차이



​요즘 미생 만화 및 드라마를 보면서 곱창이 사정없이 땡기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24/7 곱창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

심지어 내 베개 만한 곱창이 꿈에도 출현!!

 

그러다 보니 문득 곱창, 대창, 막창의 정확한 차이를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정리를 해보았다.

 

우리가 흔히 먹는 곱창은 소와 돼지로 나눌 수가 있다.

예전엔 양곱창이라는 간판만 보고 양고기인 줄 알았던 어린 시절이 있었지..

 

아래와 같이 정리를 해본다.

(사진과 정보는 여러 인터넷에서 종합)

 

 

 소

돼지 

 곱창

소의 작은창자

곱창구이, 곱창전골 사용

- 곱이라고 불리는 소의 소화액 

  (무기질, 효소 풍부)이 들어있음

돼지의 작은창자

- 순대창(순대겉부분)

- 삶은소창(야채볶음으로

   절개해서 사용

 대창

-   소의 큰창자

-  기름이 많은부분

-  소기름집이라고 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

-   소기름이라 건강에  주위를 해야함. 

    (안에 있는 부분은 곱이 아니고 

     100%지방임)

 

돼지의 큰창자  

- 주름이 유난히 많아서 세척이

   중요

- 왕순대, 야채볶음용 사용

 막창

-  소홍창( 소의 4번째 위) 

- 붉은색을 띠고 있어서 홍창이라 불림

-  돼지창자 중  항문과

   가까운 마지막 창자

- 주로 구이용

 

※참고 : 

    - 소의 '양' 이라는 부위는 첫번째 위를 말하며(소는 위가 4개나 있음..), 칼슘 함량이 높고 콜레스테        롤이 적어 건강에 좋음. 흔히, '특양' 이라고 해서 나오는 부위가 이 부분이라고 보면 됨

    - 소대창은 아주 맛있는 부위이나, 건강에 아주 안좋음. 안에 기름 덩어리를 곱창의 '곱'과 같은 것         이라고 착각하고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곱이 아닌 콜레스테롤 기름 덩어리!

 




 보면 알겠지만, 원래 저렇게 생긴 기름이 붙은 대창을 뒤집어서 파는 것이다.. 그래도 맛있으니... 어쩔 수 없지.. 하지만 너무 많이 찾지는 말아야 겠다.

마지막으로 소 기준으로 곱창, 막창, 대창, 양  사진 하나씩.

아 오늘 곱창먹으러 가야겠다.~

 

 

 

 

* 곱창





 


*막창


*대창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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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

다른 상황이지만 저들의 마음이 조금 이해가 간다.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혼자 싸우는 느낌

내 판단으로, 많은 것을 포기하면서, 성공할지도 모르는 무언가를 붙잡고 있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생각대로 빨리 진행이 안되고, 여러 차례 생각과 다르게 결과가 안나오는 것이 반복되니,
1%의 가능성이라도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에 좌절감이 클 때가 많다.

그래도 결국 돌아보면 결과로 평가 받는 것이겠지...
지금 이 순간이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이 될거라는 믿음 하나로,
묵묵히 마음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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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합격 통보를 받을 때마다 김 씨가 가장 먼저 떠올린 건 부모였다. 아버지는 “돈 걱정 말고 빨리 합격하는 게 효도”라고 했지만 그때마다 그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돈을 아끼려고 컵밥이나 간단한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때울 때가 많았다. “달콤한 케이크라도 하나 사먹으면 스트레스는 풀리지만 쓸데없는 데 돈을 썼다는 죄책감이 들어요.”

지난해 1월 충남 천안에서 30대 남성이 자살했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했던 이 남성은 시험에 합격했다고 가족을 속인 채 1년간 가짜로 출근했다. 월급을 받은 것처럼 꾸미려고 사채까지 끌어다 썼다. 취업 준비를 지원해준 가족에 대한 죄책감이 컸던 탓이다. 위진아 서울 동작구마음건강센터 정신보건임상심리사는 “취업 스트레스가 우울증, 강박장애, 섭식장애로 이어지는데 이를 방치하면 극단적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합격자는 떠났고 새로운 경쟁자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얼마나 공부를 해야 합격할 수 있을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답답함이 그의 가슴을 짓눌렀다. ‘결국 나 혼자’라는 외로움도 커져만 갔다. 독서실이나 고시원 사람들은 대화를 하는 대신 포스트잇을 붙였다. “예전 같으면 따지고 싸울 일인데 이젠 그럴 시간조차 아까워 일방적으로 분노를 표출만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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