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생

다른 상황이지만 저들의 마음이 조금 이해가 간다.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혼자 싸우는 느낌

내 판단으로, 많은 것을 포기하면서, 성공할지도 모르는 무언가를 붙잡고 있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생각대로 빨리 진행이 안되고, 여러 차례 생각과 다르게 결과가 안나오는 것이 반복되니,
1%의 가능성이라도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에 좌절감이 클 때가 많다.

그래도 결국 돌아보면 결과로 평가 받는 것이겠지...
지금 이 순간이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이 될거라는 믿음 하나로,
묵묵히 마음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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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합격 통보를 받을 때마다 김 씨가 가장 먼저 떠올린 건 부모였다. 아버지는 “돈 걱정 말고 빨리 합격하는 게 효도”라고 했지만 그때마다 그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돈을 아끼려고 컵밥이나 간단한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때울 때가 많았다. “달콤한 케이크라도 하나 사먹으면 스트레스는 풀리지만 쓸데없는 데 돈을 썼다는 죄책감이 들어요.”

지난해 1월 충남 천안에서 30대 남성이 자살했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했던 이 남성은 시험에 합격했다고 가족을 속인 채 1년간 가짜로 출근했다. 월급을 받은 것처럼 꾸미려고 사채까지 끌어다 썼다. 취업 준비를 지원해준 가족에 대한 죄책감이 컸던 탓이다. 위진아 서울 동작구마음건강센터 정신보건임상심리사는 “취업 스트레스가 우울증, 강박장애, 섭식장애로 이어지는데 이를 방치하면 극단적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합격자는 떠났고 새로운 경쟁자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얼마나 공부를 해야 합격할 수 있을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답답함이 그의 가슴을 짓눌렀다. ‘결국 나 혼자’라는 외로움도 커져만 갔다. 독서실이나 고시원 사람들은 대화를 하는 대신 포스트잇을 붙였다. “예전 같으면 따지고 싸울 일인데 이젠 그럴 시간조차 아까워 일방적으로 분노를 표출만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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