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 ~ 7) 24/7/18 ~ 21

 

[일상 생활]

진작에 이렇게 될 거라 생각했지만,  

벌써 몇일치 일기를 한꺼번에...

 

18일 금요일

몇일전부터, 가벼운 코감기 기운이 있던 아들의 증세가 호전되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와이프에게 1호랑 병원 다녀오겠다고 이야기 후, 

이비인후과 미리 내려가서 대기 걸어놓고 (손님이 워낙 많은 곳이라 똑닥을 운영안함)

다시 올라와서 아들 챙겨서 병원을 갔다.

 

가는 길에 안아보니 뭔가 조금 따끈 하다.. 약간 싸함을 느낌..

 

병원가니... 의사선생님이 감기가 저번 내방때보다 많이 진행되었다며, 항생제와 해열제도 함께 처방해주신다.

그 와중에, 또 나는 정신 빼놓고 다니다가, 휴대폰 안가지고 병원감.

나는 삼성페이를 결제수단으로 쓰기때문에,  또 병원이랑 약국에 ㅋㅋ 뻘쭘하게 1호를 안고,

핸드폰과 돈을 안가지고와서 집에서 계좌이체하겠다고, 감정에 호소를 함.

 

자주 가는 곳이라 병원, 약국 다들 흔쾌히 그렇게 해주시고...

(사실 처음이 아님... 두번째 이러고 앉아있음... 나는 평생 어디에 핸드폰을 놔두고 외출한 적이 없다.

 이번 포함 아이 병원챙겨갈때 딱 두번 빼고...)

 

어린이집 보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1호와 함께 집으로 온후,

21일인 오늘까지 1호의 열감기와 함께 싸우고 있다.

 

다행히 오늘부터는 해열제가 좀 듣는 것 같고, 조금씩 체온이 하향세로 꺾인거 같아 보인다.

아이가 너무 답답해 할땐, 아파트 단지 산책정도 했는데..

사실 밖에 안나가는게 최고인 것같다. ㅠ 잠시라도 밖에 나갔다오면 영 열이 더 나는거 같기도하고...

 

부디 내일은... 건강하게 일어나서 뛰어다니길...

아들아 ㅠ 힘내라!

 

 

아내님과 2호 딸래미. 정말 작다

 

 

첫째가 만들어준, 네스프레소 버츄오 머신 ㅎㅎㅎ. 매일 커피타먹는 아빠를 보고 선물해 줌.

 

[오늘의 잊지 못할 경험]

아들과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고 있을 때 였다.

지나가다가, 토끼풀이 모여있는 곳을 발견했고 아들은 잠시 멈춰서 네잎클로버가 있는지 찾아보자고 하였다.

과거에 네잎클로버를 찾으면, 원하는 소원을 이룰수 있다고 설명했고,

실제로 아들이 네잎클로버를 찾아 나에게 선물해준 적이 있었다.

그때 정말 마음이 뭉클했던 기억이 있어, 가끔 나도 멈춰서서 나도 네잎클로버를 같이 찾아보곤 했다.

 

잠시 함께 눈으로 네잎클로버를 찾다가, 아들에게 이야기 했다.

"우현아, 너가 네잎클로버를 그때 선물해줘서, 아빠가 소원을 이루었어. 지금처럼 회사 쉬면서 너랑 같이 있을수 있잖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잠시 뒤 물어보았다.

"그런데 아들, 아들은 소원이 뭐야?"

 

이후 나는 정말 예상치 못했던 뜻밖의 대답을 듣게 된다.

"아빠랑 행복한 하루를 보내는게 소원이야."

 

정말 예상치 못했던,  이제 막 세돌이 넘은 어린 아들의 답변에 기가 막히면서도 마음이 울렁울렁 했다.

어찌 이런 아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오늘 든 생각 한 조각]

뭔가 육아휴직 신고식을 제대로 한 것 같은 첫 주다.

첫째는 만3세, 둘째는 갓 100일 지난 아기의 부모의 경우,

첫째가 이렇게 외출이 어려운 상황이 되니, 부모의 몸빵체력이 고스란히 중요한 상황이 된다.

거기다 몸이 아픈 아이는, 짜증이 늘고..  그 모습을 보며 너무 안타깝고 불쌍하다가도, 

완벽한 사람이 아닌지라 가끔 야단치고 더 후회하고... 그런 감정적 고통의 반복..

이러면서, 내자신이 더 그릇이 큰 사람이 되리라, 또 다짐하는 계기가 되고,

인내라는 근육을 한계치까지 키운다.

 

참을성, 인내, 관용이란 것도 보충제가 있어서, 이렇게 한번 빡세게 운동 후,

쑥쑥 키울수는 없나..나에겐 보충제 수준이 아니고 스테로이드가 필요한 것 같지만..

나는 나 자신을 위해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진심으로 고민한 적은 없다.

하지만 아이들이 생기고 나서, 나 자신이 아이들에게 '좋은 사람'의 예시가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완벽한 인성을 가진 사람이라기보다는, 불완전해서 화내고 슬퍼할지라도, 점점 평온하고 주변에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어가는 길을 찾을 수 있는 사람..

 

나의 아이들은 너무 사랑스럽다.

완벽하지 않은 아빠라도,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매번 진심을 좀 더 잘 보여주는 방법을 터득한다면

아이들에게도 그 마음이 닿겠지..

 

육퇴하고 와이프와 하이볼 한잔. 이런게 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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