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친가 (할아버지,할머니집) 방문]

 

1호 아들이 부산을 가겠다고 한날마다 공교롭게 몇번이나 아들이 아파서 당일 취소를 했었다.

할아버지할머니는 항상 괜찮다고 하셨지만 그때마다 그 아쉬움이 감춰지지 않는 것을 평생 부모님을 봐온 나는 바로 알수 있었다.

참 공교롭게도 이번에도 출발 당일 여전히 아들의 감기는 호전되지않고 열까지 났다.

이번에도 취소하기엔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했고 아침에, 아들에게

"아들 몸이 어때? 부산가고싶니? 아들이 쉬고 싶으면 안갈게." 물

어봤더니 자기는 괜찮다고 너무 가고싶단다.

 

마음한켠 불편한 짐덩이를 가지고, 약을 챙겨 시작한 부산여행은 가족들의 헌신적인 배려 아래 즐거운 추억만 가지고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아들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던지라 나도 몸은 녹초가 되었지만,

부산에 더 있다 가고싶다하는 아들의 즐거운 표정과,

처음에는 무서워했던 본가와 동생집의 강아지들에게 조심스럽게 마음을 여는 모습,

다소 낯을 가리고 조심스러운 아들이 자주 못만나서 어색한 할아버지, 할머니, 조카들에 서서히 다가서려 노력하는 모습

 

을 보니 자식이 성장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사람 인생에 얼마나 큰 축복인지 깨닫는다.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과 함께,

특히 본인들도 하고싶은거 먹고싶은거 많은 초등학생이면서 어린동생을 적극적으로 아껴준 조카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창밖을 보며, 우현이가 이야기한 별거 아닌 표현에 여행의 피로를 날리며 well done!

"아빠 저 집들은 왜 장난감처럼 저렇게 작아보여요?"

"우리 비행기에게 저리 가보라고 하자. 구름 한조각 먹게!"

 

디알고 LED 라이트닝 스테레오 블루투스 이어폰... 귀엽고 청력보호도 되는것 같고 좋다
아무 준비없이 무작정 찾아간 강알리..바닷가
아휴 내 고마운 조카들... 너네가 다했다 이번여행은..
할머니가 좋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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