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우리 세대 중에서는,  NBA 농구카드를 한번쯤 모아본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내 중학생 시절 , 추억 한켠을 담당했던 NBA 농구카드...

 

수업 마치면, 학교 밑에 있는 NBA 농구 샵에 가서 친구인 자연이와, 농구카드를 뽑았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신중하게 한장한장 뽑은 카드를 넘겨보며..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가 나오는지.. 비싼카드가 있는지를 마음졸이며 지켜봤던 그때....

그리고 매달 나왔던 농구 잡지 배켓 (Beckett)... 의 맨 뒷장에는 각 카드 종류/선수 별, 현 시세가 나와있는 표가 있었는데, 참 지금 생각해도 신기한(?) 시스템이었던 것 같다..

 

어쨋든... 추억팔이를 좀 해보면,  

나는 숀 캠프(Shawn, T Kamp) 의 카드를 모았다.

사실 처음부터 숀 캠프를 좋아하고 열광해서 모았다기 보다는... (지금들어 고백하니 숀에게 조금 미안하다...)

숀캠프가.. 적당히 카드의 가치가 '안 비싼' 선수였기 때문이다.

 

10~20장 묶음의 카드 덱(deck)을 구입 후, 자신이 수집하는 선수가 있길 기도하며... 한 선수의 카드를 수집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누군가가 뽑은... 선수를 NBA 카드샵에서 판매를 하기도 했는데, 이때 선수 카드의 가격 가치는, 당시 인기에 비례를 했었다..

 

숀 캠프는 ... 물론 대단한 선수였지만, 비주류였고... 카드 값이 저렴한 ㅠ 선수였다.

당시 용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았던 나는 ㅠ 이런 적당한 숀캠프를 모으기 시작했는데...

(상대적으로 용돈이 넉넉했던 자연이는 당시 슈퍼스타이자.. 코비 브라이언트를 수집함...)

 

사실 이 이유만으로 숀 캠프를 모은 것은 아니고,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초록색 유니폼이 마음에 들기도 했으며,

숀 캠프의 트레이드 마크인 정글 덩크 (킹콩 같은 엄청난 파워 덩크) 가 마음에 들기도 했기 때문이다.

 

숀 캠프는 게리 페이튼과 함께 있었던 슈퍼소닉스 시절.. 전성기를 보냈는데,

Reign man (코트를 지배하는 왕이라는 뜻정도로..) 이라는 닉 네임으로 불리며 덩크 뿐만아니라 중거리 슛에도 능통한 엄청난 플레이어였다.

 

 

카드를 모을 때, 그 당시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숀캠프의 덩크 하이라이트를 보며... 나름 선수에 대한 애정을 키워나갔었는데... 그 엄청난 신체능력에서 나오는 탄력은... 당시 키에비해 농구를 못하던 나에게는 경외의 대상이 되기 충분했다...

 

비록 클리브랜드..포틀랜드를 거치며.. 갑작스런 급하향세를 맞으며...

(관리의 실패.. 멘탈 문제, 코케인 알콜 중독..등등 여러가지의 문제가... 난무) 

정말 반짝 타고 사라진 선수가 되었지만..

 

은퇴 이후.. 밝혀진 그의 삶은... 더 골 때린다..

 

캠프는 6명의 여성사이에 7명의 아이를 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이들의 양육비를 위해 여러번 마리화나 문제로 체포되기를 반복한다...

 

그리고 KBL에서 숀캠프를 영입한다는 루머도 돌며 ㅋㅋㅋㅋㅋ 한때 내가슴을 설레게 하기도하였고..

 

최근 근황은..

뭐 그래도 아들 경기 뛰는 것도 보고...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은데... 

비록 시애틀의 스포츠바는 폐업했다고 하고... 자기 집도 판다고는.. 하지만..;;;;;;;

 

 

 

내 어린시절 한 켠을 차지했던 소중한 추억이 된 숀캠프.. 그리고 NBA 카드여..

그리고 시애틀 슈퍼소닉스..

 

갑자기 카드 콜렉터 앨범을 찾게 되어... 먼 과거의 기억을 되새김질하며.. 감상에 젖어본다..

 

 

숀 캠프 (Shwan T Kamp)

키 : 208 cm

몸무게 : 127kg

1969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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